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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콜오브듀티

by 둠가이 2022.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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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저포함)의 우려와는 달리 게임계의 넷플릭스가 불리는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의 게임 패스가 점점 스튜디오 인수를 적극적으로 하면서 미국에서 4번째로 큰 퍼블리셔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지금은 약 2천5백만 명 정도의 가입자가 있고 인수가 완료되는 시점으로 1억 명은 당연히 달성되며 향후 잠재적인 35억 명의 유저까지도 확보될 거라는 예상도 있고요. 이런 예상들이 베데스다와 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액블)의 충격적이고 공격적인 인수였던 것 같습니다.

 

대작 게임을 만들어 내는 개발 회사를 인수했으니 이제 할 게임이 부족하다는 말은 안 나오겠죠.

 

MS의 액블 인수에 대한 여러 회사의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그 내용이 공개되었는데요. 다른 회사와는 다르게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이하 플스) 쪽 의견만 유독 다릅니다.

다른 게임과 달리 액블의 콜 오브 듀티(이하 콜옵)는 대체가 불가능한 FPS 프랜차이즈라고 반발했는데, 속도감 있는 한판 한판의 속도 차이는 분명 있지만 배틀필드도 있고 레인보우 식스도 존재하는데 억지스러운 말인 것 같은 느낌입니다. 즉, 소니의 말은 플스 진영의 콜옵 유저 유입에 인수가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하는 거죠.

 

참 아이러니한 게 과거 콘솔 판매 경쟁에서 PS4는 분명 월등한 위치를 가지고 있었고, 수많은 독점 타이틀이 그것을 증명했지만 콘솔 경쟁에서 물러나 서비스 쪽으로 영업 전략을 바꿔버린 MS에 의해 소니가 많이 흔들린다는 느낌입니다.

 

 

요약하자면

소니는 "MS 액블 인수 완료 > 게임 패스에 콜옵 신작 들어감 > 정가를 주고 콜옵을 플스에서 구입하는 유저가 빠질 것임"라는 말입니다. 그만큼 돈이 된다는 말을 스스로 뱉어내버린 상황인 거죠?

 

한 명의 게이머로써의 제 생각은 "게임 패스로 게임 들어온다고 해서 게임 안 사는 거 아니고, 난 플스 쪽에 친구가 많으니까 그 친구들이 콜옵을 같이 하자고 하면 어차피 살 거면 정가 주고 다 사는데...?"였습니다.

 

게임 패스가 점점 영향력이 커져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대기업 개발사의 인수로 가능성이 보이는 것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유저들은 그런 이유로 움직이지 않거든요. 어차피 살 사람은 다 삽니다. 심지어 PC버전과 플스 버전을 같이 구매하는 친구들도 있으니까요. 

 

MS 역시 콜옵에 대한 소니의 말은 맞지 않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엑스박스에서 할 수 없는 게임이 분명 플스에도 있으니까요.

MS는 기존의 게임을 앞으로도 플스에 제공할 것이라고 입장을 분명히 밝혔는데도 불구하고 소니는 게임 패스가 시장을 흔들 거라는 말은 옳지 않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서술했듯, 애초 소니는 플스 콘솔의 판매를 위해 오랫동안 독점 전력을 고수해왔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PC버전으로 이식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명확해요. 돈이 되니까! 심지어 최근에는 기존의 구독 서비스를 완전히 개편해서 누가 봐도 게임 패스와 유사한 방식으로 발표를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소니는 사실 콜옵 유저가 빠져나가는 것에 대해서 겁내는 것이 아니라, 게임 패스와 같은 구독 서비스 방식에서 MS가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지 않을까, 그걸 너무 늦게 알아챈 나머지 겁을 내고 있는 게 아닐까요?

 

과거에 영광을 여전히 누리고 싶어 하는 소니가 왠지 꼰대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하네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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