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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기와 가젯

페블 타임 스틸 [Pebble Time Steel]

by 둠가이 2015.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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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블은 전혀 사용해 보질 않았습니다. 페블 뿐만이 아니라 스마트 와치로 분리되는 카테고리의 제품은 처음인 것이죠. 운동 관련 기기들이나 트래킹 기기들은 몇가지 사용해봤지만요.

 

애초 구매하려 했던 제품은 애플와치였습니다만 그나마 저렴한 스포츠 버전을 구매하자니 재질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제게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베터리 였습니다. 이런 저런 스마트 와치들이 발표되었지만 안드로이드는 제외, 베터리 타임과 두께, 호환성 까지 따져보니 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초기 페블에 대한 구매 욕구는 몇번 있었지만 흑백도, 장난감 같은 초기 모델의 디자인도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플라스틱 재질이 싫었죠. 페블-페블스틸-페블타임까지의 구매욕을 잠재우며 참았는데 페블타임 스틸이 출시되었고 더는 참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계절에 맞는 색상의 시계를 차야 한다'(겨울엔 금장을 여름엔 스틸을..)는 이상한 고집을 가지고 있기에, 다른 악세서리와 겹치지 않는 블랙으로 구매. 약 2주 사용하며 느낀 점을 적어볼까 합니다.

 

 

 

 

패키지 / 외관

 

투명 케이스 안에 제품이 바로 보이는 디자인으로 메뉴얼, 보증서, 충전 케이블이 들어있습니다. 내용물이 보이지 않는 하드 박스로 된 박스를 선호하는데 아쉽네요.

 

메탈로 이루어진 바디로 외형에서 느껴지는 내구성에 대한 걱정이 조금은 사라졌으며 조금은 고급스러워진 느낌이야 들지만 스크래치에 취약한 것은 당연하겠지요. 일반 메탈 시계처럼 자연스러운 사용 흔적으로 남을지는 조금 더(오래) 사용해봐야 알 것 같습니다.

 

곡면으로 이루어진 후면 디자인은 착용감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동봉된 자석 충전 전용 케이블을 이용해 충전이 가능한 충전 포트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그러면 안되는데, 자석 충전 케이블이 충전 포트 이외의 부분과 닿으면 쇼트를 일으키기도 한답니다? 자석 케이블을 먼저 페블과 결합시키고 충전 아답터에 꽂는 편이 안전 할 것 같네요.

 

호불호가 갈리는 액정 베젤 크기는 여전하며, 왼쪽에 홈버튼 한개, 오른쪽에 조작 버튼 3개가 있고 버튼 겉면에 별도 처리가 되어 있어 촉감도 클릭감도 상당히 좋습니다.

 

 

페블 타임(사용해 보지 않았으나 많은 후기들의 대표적인)의 문제점 중 하나가 '시안성이 좋지 않다'였는데, 스틸의 경우 외부 액정과 패널사이가 가까워져 시안성이 그나마 확보 되었지요. 개인적으로는 사용하며 불만을 가질 만한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웨어러블 기기에서 베터리와 만족할 만한 해상도, 거기다 무게까지 모두 담아낼 시대는 언제 오려나요.

 

 

 

 

착용감 / UI / 기타

 

기본으로 제공 되는 가죽줄(첫인상: 인조 가죽)은 의외로 착용감은 좋습니다. 거기다가 진짜 가죽이라네요. 하지만 쫀쫀한 가죽줄의 느낌보다는 푸석푸석한 가죽 느낌. 그래서 그런지 고정 밴드 부분이 유연함이 없어 금방 뜯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래도 스트랩 교체를 고려한 툴(지그?)의 장착은 정말 좋은 아이디어!! 일반 22mm 규격의 애플 밀라네즈 루프 같이 유연하면서도 얇고 가벼우며 착용도 편리한(자석 타입) 밴드가 페블에서든 제 3사에서든 나와주길 기다릴 뿐입니다. 재질의 특성도 있지만 실버는 덜하지만 확실히 블랙은 스크래치 표현(?)이 확연하합니다. 그러나 분명히 전체적으로 가볍고 답답하지 않는 느낌이죠.

 

 

 

 

 

개인적으로 페블 타임 발표 영상을 보고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UI였습니다. 상큼하고 톡톡 튀는 발랄한 느낌이 너무 좋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UI에 대한 불만은 거의 없으나 상ㆍ하 버튼만으로 모든것을 해야하는 것은 장단점이 되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쾌적한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배터리는 만족스러운 편이었습니다. 10& 단위로 기록이 되는데 대략 기록을 해보니

"1일 오전 완충 ~ 오후 90%, 2일 오전 80%, 3일 오전 70% ~ 오후 60%, 4일 오전 60% ~ 오후 50% 5일 오전 40% ~ 오후 30%, 6일 오전 20% ~ 오후 20%, 7일 오전 10% ~ 정오 방전"으로 제 사용 기준(이메일, 일정, 전화, 문자, 메신저 알림 사용) 통상 하루 10%씩 감소 하였고 조작이 많은 날은 20%씩 감소되었습니다. 7일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하네요.

 

새로 생긴 헬스 기능은 만보계나 수면 측정이 가능한데 iOS의 헬스와 연동이 된다고 했으나 일방적인 쓰기만 가능 할 뿐 iOS의 데이터를 페블로 읽어오지는 못합니다.

 

아무래도 최고의 장점은 자신의 모바일 기기에서 활성화 해놓은 알림은 모두 다 받아온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 설정에 따라 배터리 지속 시간을 늘릴 수도 줄일 수도 있다고 판단 되네요. 그러나 이유는 모르겠지만 간혹 알림을 못받아 오는 상황과 밀려 들어오는 상황도 분명 존재합니다.

 

 

 

결론

개인마다 스마트 워치의 선택 기준은 다양 할 것입니다. 전 디자인 좋은 제품을 선호하지만 납득 안되는 베터리 스펙은 결국 사용자를 번거롭게 만든다고 생각해요. 스마트 워치는 생산성의 연장이나 완성하는 도구가 아닌 단점을 보완해주는 보조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아주 먼 미래에 손에 드는 전화기 대신 손목에 착용하는 전화기가 일상화가 된다면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손목을 들어 통화하는 우스운 모습을 하고 싶진 않아요. 제 사용 환경에 페블 타임은 적합한 기기이고 만족감도 높은 기기입니다. 물론 그러리라 마음 먹고 구입한 것이니 당연하겠죠.

 

AS의 문제라든지 이런 저런 부분에서 단점이 존재 하지만 베터리 타임, 알림도 만족스럽고 적당한 수준의 진동 강도, 착용한 듯 안한 듯 생활에 잘 녹아드는 제품이라고 생각됩니다. 호불호가 분명한 베젤은 3세대 혹은 4세대에서 기대를 해보도록 해야죠.

 

언젠가 배터리 부분이 해결 된다면 저도 애플 와치를 구매하게 되겠죠. 적어도 5일만 지속된다면요.

 

아울러 C83 한글 언어팩 개발에 힘써주신 베타 테스터 분들과 AJ님과 @Soomtong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C83 언어팩 싸이트

▶ 페블 사용자 슬랙 채널 링크

A.J님 블로그

Soomtong님 트위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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